개발자에겐 흔히 아집과 곤조가 있다고 한다

 

예전에 오히려 근성이 있다고 했었는데

요즘은 그냥 곤조가 있다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

 

즉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어 있는 것 같다.


근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쓰는 행동인 것 같다.

 

많이 알지 못하고 자신이 없을때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.
모른다고 하는것은 싫고
그렇다고 잘하지도 못하고...
그러니깐... 곤조가 또 발동한다...

 

그리고 자신에 대한 보호막을 치고 싶을 때 그러는 것 같다.
특히  수명이 짧다고 느낄때...
어떻하든 지금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낄때...
어차피 개발자 수명이 짧으니깐 임팩트있게 대처하자...

 

뭐 이런 생각을 할때
아집과 곤조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...

 

사실 옛날 개발자들은 그런게 없었던 것 같다...
단지 자신이 만든 솔루션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...강하게..

 

어렵게...힘들게...정성들여서...그리고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...

 

그런데 요즘은

시간맞춰서...일단은 완성하고 보자 뭐 그런게 강해서
자부심보다 아집과 곤조를 보이는것은 아닐까...

 

사실 요즘 개발할려는 친구들도 잘 없지만
개발하는 친구들도 보면 개발을 사랑해서라기보다
그냥 일자리가 없어서 이거라도 할려고 하는 느낌이 드는것은
나만 그런것일까..

 

밤새워 일하고
밤새워 연구하고
밤새워 토론하고

 

그리고 개발한 후의 기쁨을 만끽하고...
스스로를 대견하게 느끼고...

 

뭔 그런 시절이 있었다...
월급도 못받으면서 밤새 일하고도 뭐가 그리 좋은지...

그 자부심으로 산적도 있는데...

 

요즘은 오로지 편함과 돈인것 같다...
모르면 밤새워 MSDN사이트를 뒤지고...
샘플소스를 찾아 전국의 개발선배들을 찾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....

 

씁쓸한 개발자의 변천인것 같아서 못내 아쉽다.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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